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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朴대표 만남 언제쯤…/금주 초 회동여부 결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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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장·朴대표 만남 언제쯤…/금주 초 회동여부 결정될듯

입력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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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언제쯤 만날까. 총선 이후 정국의 향배가 달린 두 사람의 만남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 사람은 모두 겉으로는 서로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정 의장은 선거전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철회와 경제현안 논의를 위한 여야대표 회동을 제의한데 이어 17일 "박 대표가 찾아오겠다고 한 것을 환영하며 우리 당사로 오기 어렵다면 내가 갈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 역시 16일 기자회견에서 "상생의 정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생을 챙기는 생활정치를 할 수 없다"며 "정 의장과 만나서 협조하고 의논해야 할 현안이 있으면 만나겠다. 열린우리당 당사를 찾아갈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말들이고 물밑에선 여전히 신경전 양상이다. MBC―TV가 16일 밤 9시 뉴스에서 앵커와 두 사람을 연결하는 3원 방송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한나라당측의 재고 요청으로 불발된 것도 양측의 기세 싸움 탓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앞서 정 의장도 지난 달 25일 출연키로 했던 YTN의 5당 대표 TV토론에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가 '의도적 불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다음날 박 대표측에 '맞짱토론'을 역제의했으나 박 대표에 의해 거절 당했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우선 탄핵문제에 대해 엇갈리는 양당의 입장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16대 국회에서 탄핵을 철회하자"는 우리당 주장과, "헌재 심판을 기다리자"는 한나라당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만나봐야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아무 결실도 내지 못해 국민을 실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답보 상태가 계속되자 최근 우리당은 탄핵안 철회 등의 전제조건을 걷어낸 채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화정치를 공약한 박 대표로서도 이를 계속 거부할 명분은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양당 내부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여야 대표회동 성사여부가 결정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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