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환생'으로 불리는 터키의 파질 세이(34·사진)가 2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한국 독주회를 한다.글렌 굴드(1932∼1982)는 놀라운 재능, 하도 특별해서 비슷한 예를 찾기 힘든 개성, 상식을 벗어난 기행으로 기억된다. 특히 굴드의 바흐 연주는 독특하기로 유명한데, 세이의 바흐가 또한 그러해서 '글렌 굴드의 환생' 으로 불리게 됐다. 세이의 바흐 연주는 굴드 만큼이나 파격적이면서도 매우 명료하다.
세이는 1998년 모차르트 음악으로 첫 음반을 낸 데 이어 바흐 건반음악 모음집, 네 손을 위해 편곡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혼자서 연주한 음반으로 격찬을 받았다. 재즈 4중주단을 만들어 활동할 만큼 재즈를 좋아하며, 뛰어난 작곡가이기도 하다. 베를린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협주곡'(1991년), 보스턴에서 피아노협주곡 '실크로드'(1996), 파리에서 세 번째 피아노협주곡(2002)을 발표한데 이어 지금은 바이올린협주곡과 발레음악을 작곡 중이다.
이번 독주회에서 그는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 BWV.971', 모차르트 소나타 K.331 '터키행진곡',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 그리고 베토벤의 소나타 23번 '열정'을 선보인다. (02)541―6234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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