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8일 중국을 공식 방문, 3박4일간 머물며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석 회담을 갖는다.특별열차편으로 18일 밤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선양(瀋陽)을 거쳐 19일 오전 7~8시께 베이징(北京)에 도착하며 21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의 외교소식통과 주중대사관 관계자 등 복수의 소식통이 확인했다.
이날 단둥역을 비롯한 김 위원장이 통과하는 지역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으며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위해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과 북한 대사관 요원들이 대거 단둥에 도착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 방중에는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 및 다수의 경제각료 등 40여명이 동행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소식통은 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조만간 북한 최고인민회의 명의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핵 문제와 개혁개방 등에 대한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뒤따를 것임을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2002년 11월 출범한 후 국가주석 등 중국 제4세대 신지도부와의 상견례를 비롯해 중국의 개혁 개방 현장을 시찰하고, 북한 핵 문제 돌파구 마련, 신의주 특구문제 등으로 불편했던 양국관계 회복, 중국측의 경제지원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00년 5월 이래 3번째인데 중국은 지난해 10월 우방궈(吳邦國)전인대 상무위원장, 올해 1월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지난달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방북 때 각각 김 위원장의 방중을 초청했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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