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행 티켓을 사실상 확정지은 태극전사들이 이번에는 K리그의 열기 조성을 위해 주말경기에 총출동한다. 프로축구 12개 구단은 17일 오후 3시 전국 6곳에서 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시즌 첫 승의 축포를 쏘아올리기 위해 '올인 전략'으로 나서는 팀이 있는가 하면 브라질 용병들의 득점포 경쟁 등 주말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수원―포항(수원월드컵경기장, SBS)
차범근―최순호. 한국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두 스타 감독들의 벤치대결이 최대관심사. 차범근 감독이 데뷔 첫 승을 노리는 수원은 고종수가 17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에 나서며, 올림픽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김동현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유일한 2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부천―FC서울(부천종합운동장)
첫 승에 목말라 있은 팀끼리의 맞대결. 서울은 김은중―헤나우도의 투톱을 출격시키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올시즌 무승(1무1패)및 무득점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다.
대전―대구(대전월드컵경기장, TJB)
꼴찌(2패) 대전은 높은 홈경기 승률(77.3%)을 밑천으로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반면 대구는 광주전에서 올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 선두에 나선 브라질 용병 훼이종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성남(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iTV)
인천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3번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인천은 올림픽팀에서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낸 최태욱의 플레이메이킹에 승부를 건다.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대전을 제물로 정규리그 3연패팀의 체면을 살린 성남은 최고의 원정경기 승률(75%)을 자랑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지난해 득점왕 김도훈이 마수걸이 골을 터트릴지도 관심사. 또 성남은 김현수 황연석 등 주전 6명을 인천에 빼앗긴 복수혈전을 벼르고 있다.
광주―울산(광주무등경기장, KBC)
무패(1승1무)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4경기 연속골 행진을 하고 있는 도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최성국이 부상으로 결장,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광주는 이동국―박성배를 투톱에 포진시켜 이변을 노린다.
전남―부산(광양전용구장)
전남(1승1무)의 특급 용병 모따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2무에 그치고 있는 부산도 첫 승을 노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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