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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vs 야오밍 '지존대결'/NBA 플레이오프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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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vs 야오밍 '지존대결'/NBA 플레이오프 내일 개막

입력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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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NBA 최고 센터인지 가리자.”미국 프로농구(NBA) 2003~04 시즌 플레이오프(POㆍ7전4선승제)가 18일(한국시각) 막이 오른다.

각각 동ㆍ서부 컨퍼런스에 속한 16개팀이 두 달간 챔피언 트로피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LA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216㎝ㆍ154㎏)과 휴스턴 로키츠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9㎝ㆍ141㎏)이 1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거인이 벌이는 거친 몸싸움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최대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서부 컨퍼런스에 속한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의 호각지세. 야오밍이 오닐과 골밑에서 대등하게 싸운 덕분이다.

야오밍은 LA레이커스전에서 평균 21.5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해 득점에서는 오닐(평균 23득점 8.5리바운드)에 뒤졌지만 리바운드에서는 앞서 있다.

오닐이 지난 시즌 샌앤토니오 스퍼스에게 내줬던 챔피언트로피를 다시 소속 팀에 되찾아 오려면 먼저 야오밍을 넘어서야 한다. 야오밍도 오닐을 꺾고 8강전에 오른다면 NBA최고 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만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의 강세를 동부 컨퍼런스가 깰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최근 5시즌 동안 우승컵을 가져간 쪽은 모두 서부 팀들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유일하게 정규리그 60승 고지를 돌파, 최고 승률을 기록한 동부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있기 때문. 저메인 오닐과 라쉬드 월라스 등 특급 포워드를 앞세운 인디애나는 빅맨들이 즐비한 서부 강호들에 비해 전력상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서부 컨퍼런스 1위팀 미네소타 팀버울스가 1회전 탈락의 징크스에서 이번에는 벗어날 수 있을 지도 시선이 가는 대목. 미네소타는 1996~97년 시즌부터 7년 연속 PO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가드진을 대폭 보강, 수많은 강호들을 제치고 서부 정상을 차지한데다, PO 1회전에서 상대전적이 3승1패로 앞서 있는 덴버 너케츠와 만났다. 때문에 미네소타는 1회전 징크스에서 탈피, 사상 첫 우승까지도 넘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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