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8)이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한다.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6일 "일본 이종격투기(K-1)를 운영하는 FEG가 1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타이슨이 7월 31일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기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개최지는 타이슨의 비자 문제로 인해 일본 대신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뉴욕 등 3개 도시가 거론되고 있고, 대전 상대와 룰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전료 등을 포함한 계약금은 30억엔(약 33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하루 다니카와 K-1 이벤트 프로듀서는 "몇 달간 협의 끝에 얻은 이번 계약으로 타이슨의 올 여름 K-1 경기를 유치하게 됐고 2차례 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옵션도 얻었다"고 밝혔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타이슨의 상대는 일본에선 보브 사프로 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출신 격투계의 '야수' 밥 샵(30·미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이 키 181.6㎝, 몸무게 99㎏인데 반해 밥 샵은 키 2m, 몸무게 171㎏의 거구다. 부상으로 NFL을 은퇴한 밥 샵은 잠시 미 프로레슬링에 몸담다 고작 두 달의 훈련을 마치고 2002년 일본 격투기 황제 야마모토 노리히사를 2분44초 만에 무너뜨리며 일본 이종격투기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육중한 체중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힘으로 수비망을 뚫고 상대를 박살내지만 기술은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