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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케네디 바람기에 房中術 익혀/내달 발간 傳記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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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케네디 바람기에 房中術 익혀/내달 발간 傳記서 밝혀

입력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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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케네디(1994년 작고·사진)가 남편인 존 F 케네디(1961∼63년 재임) 미국 전 대통령의 외도 때문에 악화한 부부 관계로 크게 고민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성생활 상담까지 받았던 사실이 알려졌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다음 달 출간 예정인 재클린의 전기 '우아함과 권력'(Grace and Power)에서 남편의 여성편력과 무관심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재클린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묘사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샐리 베델 스미스는 이 책에서 "재클린은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모른체 했고 특히 마릴린 먼로와의 밀애로 크게 마음 아파했다"며 "한때 섹스 기법을 연마해 먼로에게서 남편을 되찾으려 하기도 했다"고 썼다.

처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때 재클린은 남편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위안 삼아 이를 참고 넘겼다. 재클린은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 유엔 주재 미국 대사였던 애들레이 스티븐슨과 이 문제를 주로 상의했다.

재클린은 이후에도 남편의 바람기가 계속돼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심리상담을 거부했다.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재클린은 61년 봄 조지타운 대학의 심장전문의였던 프랭크 피너티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게 됐다. 피너티 박사는 "재클린이 '남편은 순식간에 일을 끝내고 잠들고 만다'며 성생활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하고 개선 방법을 물었다"면서 "나는 전희에 집중하면서 관계를 맺는 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피너티 박사는 또 재키에게 남편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재클린은 피너티 박사에게 상담이 효과가 있었다는 편지를 보냈으며 63년 결혼 10주년 기념식 즈음해 부부생활에서 완전한 평정을 되찾았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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