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이던 하나은행 지분 22.23%를 150여 투자자에게 블록 세일을 통해 전량 매각했다. 이 중 17.53%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넘어갔지만, 100여 곳이 3% 미만씩 분할 매수해 하나은행의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었다.16일 예보와 하나은행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증권거래소 개장 전 시간 외 대량 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하나은행 주식 4,275만6,000주(22.23%)를 주당 2만5,050원씩 총 1조71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이 중 17.53%는 외국인 투자자 100여곳에 넘어갔고, 나머지 4.70%는 투신 은행 연기금 등 50개 안팎의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됐다. 150여개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사들인 곳은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3%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최대 주주(알리안츠 5.83%)의 지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예보는 2,66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당초 예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테마섹은 다소 늦게 참여해 지분 인수에 실패했으며, 향후 하나은행 자사주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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