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용대책에도 불구, 청년실업률이 하락하지 않는 등 고용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2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0.2%포인트 높은 3.8%를 기록했다. 특히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을 감안한 '계절 조정 실업률'은 3.4%로 2월보다 오히려 0.1%포인트 높아졌고, 실업자도 지난해 3월에 비해 8.9%가 늘어난 8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실업문제도 개선되지 않았다. 3월 개학으로 학생들의 구직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청년 실업률(15∼29세 실업률)이 표면적으로 2월의 9.1%에서 8.8%로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해 3월과 비교할 때는 실업률이 8.1%에서 8.8%로 오히려 0.7%포인트나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 비중이 2월의 51.2%에서 3월에는 50.7%로 낮아진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은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 높아진 34.8%와 14.4%를 기록,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반면 통계청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일부 지표상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 조정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비경제활동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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