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16일 "17대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사건 심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총선 전이나 후나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겠다"며 "정치권의 메시지를 재판에 반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사건 주심인 주선회(周善會) 재판관도 열린우리당 등을 중심으로 재점화하고 있는 탄핵철회 주장에 대해 "국회에서 탄핵철회가 의결되면 그때 가서 (철회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하면 된다. 지금 가정해서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소추위원측은 20일과 23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증인신문에 대비, 신문 요지를 19일 헌재에 제출키로 했으며, 노 대통령 변호인단도 측근비리 재판기록을 중점 검토하며 반대신문에 대비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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