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식(59·사진) 데이콤 사장은 16일 하나로통신 지분 및 데이콤 강남사옥을 매각하고 6월까지 시내전화·휴대인터넷 등 신규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1조원 미만으로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파워콤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의 빚을 져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고스란히 이자 비용으로 썼다.
정 사장은 "연내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하나로통신 보유 지분과 서울 역삼동 사옥을 매각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감정가 960억원에 이르는 강남 사옥을 매각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콤은 상반기에 중·장기 신규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신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는 시내전화 사업 및 휴대인터넷 사업, 두루넷 인수 여부 등이 포함된다.
그는 "현재 신규사업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6월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인터넷 사업에 대해서는 "LG텔레콤(이동통신), 데이콤(유선망), 파워콤(광통신망)의 장점을 묶으면 경쟁력이 있다"며 LG그룹 차원의 사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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