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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이후/학력 허위기재 이상락 벼랑에/初卒을 高卒로…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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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이후/학력 허위기재 이상락 벼랑에/初卒을 高卒로…검찰 고발

입력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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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서 가장 극적인 '성공신화'를 연출한 초등학교 학력의 당선자가 학력 허위기재로 위기에 몰렸다.막노동과 노점상 등으로 밑바닥을 전전하다 빈민·사회운동가로 변신한 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3선) 등을 거쳐 화려하게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상락(李相樂·50·사진) 당선자. 충남 서천군의 비인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 당선자는 총선 예비등록 서류에 학력을 '고졸'로 허위기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 당선자는 1981년 야간학교 교장을 시작으로 고 제정구 의원과 함께 빈민운동을 벌였고, 87년 6월항쟁 때는 당시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중앙공동대표를 맡아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후보 등록 때 초졸의 학력을 고졸이라고 허위기록한 사실이 밝혀져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 당선자는 학력시비와 관련, "당선으로 도덕적, 법적 책임을 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모두 감수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유권자는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 정치인이 표를 얻기 위해 시민을 속였다면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당선자의 청렴한 생활과 도의회에서의 성실한 의정활동을 들어 동정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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