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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지역구 최연소 한나라 김희정 당선자 "30대 젊은피 저력 보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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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지역구 최연소 한나라 김희정 당선자 "30대 젊은피 저력 보일것"

입력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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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지역구 의원의 저력을 남김없이 보여 드리겠습니다."여성 후보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연제구에서 부산의 여성 노사모 선봉장인 열린우리당 노혜경(46)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린 한나라당 김희정(33) 후보의 당찬 포부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남녀 통틀어 가장 어린 '30대 젊은 피'. 50여년 전 고(故) 박순천 의원 이후 부산지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란 진기록도 만들어냈다.

부산 거학초등, 이사벨여중, 대명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이후 한나라당에 공채 '입사'. 그가 걸어온 길이다. 연세대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에는 당 부대변인, 차세대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차세대 우먼파워'로 기대를 모았다.

또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사이버 담당 대변인단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1월8일 한나라당 지역구 출마자로는 유일하게 '맑은 정치 여성 네트워크'가 지지하는 여성후보 102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총선에 앞서 당에서 처음 도입한 공천 후보간 공개 집단면접토론에서도 현역 의원을 당당하게 누르고 공천을 따내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미혼인 그는 이 같은 경력을 무기로 선거기간 내내 '참신성'과 '인물론'을 이슈로 내걸었고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중·장년층을 집중 공략한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고교 졸업 후 부산을 떠나 생활한데다 조직, 자금 등 기반이 약해 정말 힘든 선거를 치렀지만,이 모두가 의정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 당선자는 "유권자들의 값진 승리인 만큼 정말 잘 뽑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투표가 끝난 뒤 '진인사 대천명'하는 심정으로 휴식을 취하다 당선이 거의 확정된 오후 8시40분께 선거사무소에 나타나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조카 이근효(초등 5년)군으로 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활짝 웃어보였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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