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의 17대 총선 개표 인터넷 생중계가 네티즌들에게 대 인기를 끌었다.선관위는 이번 총선을 맞아 인터넷을 통해 개표상황을 리얼타임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체적으로 인터넷개표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네티즌들은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를 연결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선관위가 개표과정의 혼선을 막기 위해 각 방송사에 개별적인 개표집계를 자제토록 요청하고 선관위의 공식자료를 활용할 것을 당부한 것도 네티즌들을 선관위의 홈페이지로 끌어당긴 한 요인이 됐다. 똑같은 내용이 방송되므로 굳이 TV를 볼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 선관위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자신의 관심 지역과 후보자의 개표상황이 언제 방송될 지 모르는 가운데 애태우며 막연히 브라운관을 쳐다볼 필요없이 골라서 개표상황을 볼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초 방송사 출구조사와 달리 개표가 진행되자 개표결과를 1초라도 빨리 확인하려는 유권자들의 갈증이 커지면서 선관위 인터넷 개표중계는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00년 16대 선거 때의 인터넷 개표중계와는 달리 접속속도가 놀랍게 빨라지고 서비스 내용이 많아진 것도 폭발적 인기 비결의 한 요소라는 게 선관위의 주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개표상황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으나 이번에 이런전화가 전혀 없다"며 "인터넷 개표중계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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