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소수 대형주가 지수상승을 주도하면서 개인들은 철저히 소외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팬택앤큐리텔·퍼시스 등 알짜 종목이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등 중소형 우량주가 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간접투자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가치투자'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채투자 채권형 펀드
안정적 수익을 우선시하는 투자자라면 저평가된 회사채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투자 채권형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이 상품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한다.
대투증권이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클래스 원 장기채권펀드'의 경우 불과 4개월 만에 개인을 대상으로 한 채권펀드로는 이례적으로 7,00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치투자식 채권운용전략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던 도이치투신운용의 '도이치코리아 채권투자펀드'도 인기가 높으며, 현재 한화증권에서 판매중이다.
대투증권의 '클래스 원 장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현재 8.2%의 고수익을 기록 중이며, 도치이투신의 '도이치코리아 채권펀드'도 6개월형 상품으로 4.8%의 목표수익을 제시했지만 현재 5.3%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대투증권의 홍긍표 상품부장은 "회사채투자 채권형 편드는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다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하루 평균 200억대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가치투자 주식형펀드
가치투자 주식형펀드는 시황과 상관없이 저평가된 우량주에만 투자하는 펀드이다.
가치투자 펀드는 한번 주식을 사면 적정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실현이 가능하며, 특히 앞으로 조정장세가 전개되더라도 장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치투자펀드는 대투증권의 '갤롭 블루칩 바스켓 펀드', 한투증권의 '탐스 거꾸로 펀드', 교보증권의 '템플턴 그로스 펀드',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주식펀드', 대우증권 '마스트랩 KLCI 인덱스펀드', 동원증권의 '초이스업 주식펀드', 삼성증권의 '중소형 알짜 주식형펀드' 등이 있다.
대투증권의 갤롭 블루칩 바스켓펀드는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바스켓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식에 70% 이상 편입되며,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는 파생상품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한투증권의 '탐스 거꾸로 펀드'는 내재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주식(가치주)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로 종합주가지수를 벤치마킹하지 않고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절대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굴해 미리 투자하게 된다.
삼성증권의 중소형알짜주식형펀드도 중소형 주식에 50%이상을 투자해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뮤추얼펀드다.
대신증권 사이보스 주식펀드 역시 수익성 및 성장성이 높은 우량주식을 발굴해 신탁재산의 60%이상을 투자하는 성장형 상품이다.
대한투자증권의 남명우 부장은 "증시를 주도하는 대부분의 주식이 외국인들에 넘어가 개인들은 이들 주식을 살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편드에 가입해 수익을 노려볼 것"을 권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