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15총선 투표율 왜 높아졌나/탄핵風·老風에 젊은층 참여 늘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15총선 투표율 왜 높아졌나/탄핵風·老風에 젊은층 참여 늘어

입력
2004.04.16 00:00
0 0

1985년 12대 총선을 피크(84.6%)로 20년 동안 줄곧 하락해 온 투표율이 17대 총선에서 반등했다. 16대 57.2%까지 주저앉았던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 2.7%포인트 증가하며 추세가 반전됐다.투표율 증가의 원인은 17대 총선 자체가 갖는 흡인력을 꼽는다. 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지지정당에 투표하는 '1인 2표제'가 도입되면서 군소정당의 도전이 거셌다. 선거에 참여한 정당은 무려 15개로 16대 때 8개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지역구 경쟁률도 4.8대 1로 15대(5.5대1)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

특히 이번 선거는 수많은 쟁점과 이슈들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흥행성'이 높아졌다. 선거 초반에는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견됐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맞바람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뒷바람 등이 역으로 휘몰아치면서 선거 종반에 박빙의 승부가 됐다. 선거 막판에 초혼전지역이 확대되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심상용 서울YMCA 시민사업팀장은 "대통령 탄핵은 물론 신지역주의, 노인폄하 발언, 진보정당 원내진출, 물갈이 등 나올 만한 쟁점은 거의 쏟아져 나와 양식 있는 유권자는 투표장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세대갈등을 부각시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노풍(老風)으로 노인층이 적극 투표했고, 또 정 의장 사퇴와 단식이 탄핵심판 세력 부활론을 촉발하면서 젊은층의 투표도 늘었을 것"이라며 "세대간 대결 양상은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정치적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발휘된 인터넷의 위력과, 이에 따른 네티즌의 승전 경험이 이번 총선에서의 참여 확대로 이어졌다. 김호열 실장은 "탄핵정국 이후 정치 참여 경험이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젊은층의 정치 관심도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주 훈기자 nomad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