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스타들의 추억 속의 사람을 찾아주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 가득 실린 KBS2 'TV는 사랑을 싣고'(사진)가 18일 500회를 맞는다.1994년 5월 3일 첫 방송에 출연한 탤런트 전원주를 비롯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리운 이를 만난 출연자는 모두 956명. 만남이 성사된 확률은 약 93%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식으로 출연자의 기억 속에 작은 조각으로 남아 있는 인물을 찾아내기 위해 제작팀이 뛰어다닌 거리는 약 85만㎞. 지구를 21바퀴 정도 돈 셈이다.
시청자들과 제작진은 가장 큰 감동을 안겨준 만남으로 100세가 넘는 고령의 스승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탤런트 강부자 편을 꼽는다. 18일 오전 11시 50분 방송되는 500회 특집에서는 강부자 편을 비롯, 기억에 남는 만남의 순간을 다시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첫 회 방송부터 함께 해 현재 김범수 아나운서에게 자리를 넘겨주기까지 400회 넘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 MC 이상벽씨는 500회 특집 방송에서 자신의 그리운 사람을 찾는다. 'TV는 사랑을 싣고'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그가 찾는 추억의 인물은 스포츠신문 연예부 기자 시절 특별한 추억을 함께 했던 1980년대 톱스타. 그가 누구일지 궁금하다.
특집에서는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추억 속의 사람 찾기 시간도 마련했다. 제작진이 받은 100여 건의 사연 중 베트남전에서 함께 싸웠던 전우를 찾는 파월동지회 회원들과 4년 전 오해로 헤어진 애인을 찾는 여인, 40년 전 헤어진 수양오빠를 찾는 할머니 등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 6명을 선정해 만남의 자리를 주선한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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