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팔당댐 수질의 중요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팔당댐 수질의 중요성

입력
2004.04.15 00:00
0 0

팔당댐 물을 맑게 유지하는 것은 2,000만 수도권 주민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1999년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2005년까지 팔당댐 수질 1급수(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PPM이하)목표를 제시했다. 이 수질은 1990년의 수치다. 그래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고 상수원 주변지역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작년 팔당호의 평균 수질은 1.2PPM이었다. 몇 년의 노력 끝에 개선의 기미는 있지만 2005년 1급수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원생활 붐을 타고 수질개선 특별대책 지구의 인구만도 97년 이래 연평균 4.7%씩 늘었다. 규제가 없는 상류지역에는 아파트와 위락시설이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팔당호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개정해서 기존 규제지역에 보태서 강화했다. 6개 지자체 지역의 400㎢에서 아파트 휴양시설 수련원 공장 등을 짓지 못하게 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고시를 개정하면서 해당 지역 단체장, 주민대표, 정부의 팔당호 수질정책협의회가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했다. 진전된 행정이지만 정부의 양보가 불가피해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00만 인구가 단일 상수원에 매달려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한강은 길고 유역이 넓어 수질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외국의 환경전문가도 한강 수질개선 계획을 듣고 감탄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과거 잘못된 준농림지 개발허용으로 1990년대 팔당호 상류는 이미 러브호텔을 비롯한 건축물로 들어차 버렸다. 또 지금도 규제지역 밖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팔당호 주변산이 시루떡 잘려나가듯 파헤쳐지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팔당호 수질개선은 두 방향, 즉 새로운 개발을 강력 억제하고 기존시설의 배출물을 규제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