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낚는다."'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사진)가 17일 오전11시5분(한국시각)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두 번 등판해 위력적인 볼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인 박찬호는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특유의 강속구가 사라지고 연타를 얻어 맞아 위기관리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진 난조로 5연패의 수렁에 빠진 아메리칸리그(AL) 최하위 시애틀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는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동갑내기 일본인 강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타율 3할3푼3리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나 이치로는 정교한 방망이와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게임메이커(Game Maker)'다. 박찬호 상대 통산 성적은 11타수 3안타 2볼넷 2삼진으로 2할7푼3리의 타율.
박찬호만 만나면 강해지는 포수 댄 윌슨도 경계 대상이다. 박찬호를 상대로 무려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박찬호의 '천적'으로 통한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마운드 전쟁을 치르게 될 시애틀 선발 길 메시(25)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메시는 지난해 15승(13패)을 올린 시애틀의 기대주로 구속 150㎞짜리 강속구가 돋보인다. 행크 블레이락, 마이클 영 등 텍사스 타선이 박찬호를 얼마나 도울 지가 관건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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