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은행간 결제시스템이 고장났던 한국은행에서 국채 입찰 전산프로그램이 오류를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국채 1조원 조기상환을 위한 경쟁입찰을 실시하던 중 낙찰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전산프로그램이 낙찰이 종료된 것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입찰업무가 상당시간 지연됐다.
한은 관계자는 "내정금리 이상으로 써낸 500억원을 우선 낙찰시킨 뒤 나머지 700억원 낙찰작업을 벌이던 중 200억원만 먼저 처리했으나 전산프로그램이 앞서 낙찰된 500억원을 포함시켜 700억원 전부 낙찰이 끝난 것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전산작업이 중도 종료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은측은 해당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9일에도 금융기관간 결제망이 고장을 일으켜 은행 및 증권사들이 거래내역을 수기(手記)처리해 팩스로 주고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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