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무소속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거론된 후보가 1, 2명에 그칠 정도다. 이는 TK 8명, PK 4명을 포함해 16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던 1996년 15대 총선,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5명이 당선됐던 16대 총선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다.정치권에서는 이유를 두 가지로 꼽는다. 탄핵역풍으로 시작된 선거전이 양강 구도로 계속되고 있는 데다 거야·거여 견제론, 이라크 파병 문제 등 무소속 후보들이 끼어들기 어려운 이슈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디어 선거를 표방하면서도 TV토론회 주최측이 상당수 무소속 후보를 참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데다, 선거법 마저 너무 엄격해 얼굴을 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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