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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못 막은건 클린턴 정부 탓"/美법무, 조사委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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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못 막은건 클린턴 정부 탓"/美법무, 조사委 증언

입력
200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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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애쉬크로프트 미국 법무부장관은 13일 9·11 조사위원회에 출석,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정보기관과 법집행기관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이런 낡은 정보체계로는 9·11 테러를 막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그는 "9·11이 발생한 데 대해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면서 "근 10년동안 미국 정부는 우리의 적에 대해 눈을 감아왔기 때문에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해 9·11 테러 발생의 근본적 책임을 전적으로 클린턴 정부로 돌렸다.

그는 특히 클린턴 정부 내 정보기관의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를 파악했더라도 클린턴 정부에서는 수많은 변호사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연방수사국(FBI)이 9.11이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위원회의 질책에 대해 "공격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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