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권원태(38·사진)씨가 미국 플로리다 템파베이에서 열린 '세계의 최고기록―줄타기'부문에서 우승했다.경기 안성시는 14일 "권씨가 일본 니혼TV 주최로 지난 9일(한국시각) 열린 4개국(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대표 초청 줄타기대회에서 19초33의 최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 밝혔다. 이 대회는 높이 8m, 길이 50m 줄을 최단 시간에 통과하는 이색 대회로, 권씨는 2위인 미국인 티놉(23초)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니혼TV는 기네스북에 이번 줄타기대회 부문과 권씨 기록의 등재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안성시는 전했다.
권씨는 10대에 유랑극단에서 줄타기를 시작해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하다 지난해 9월부터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은 유일무이한 여성 꼭두쇠 안성남사당패 바우덕이(본명 金岩德)의 예술혼을 기리고 남사당문화를 복원 전승하기 위해 2002년 5월 창단됐으며, 버나놀이(접시돌리기)와 덧뵈기(탈춤), 어름(줄타기), 살판(땅에서 재주넘기), 덜미(꼭두각시 놀음), 풍물놀이 등 남사당놀이 6마당에 30명의 상임단원을 두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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