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인권문제에 최선의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진성(50·사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0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26명의 인권소위 정위원 중 아시아를 대표하는 2인에 선출돼 2008년까지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민간분야 인사가 인권소위 정위원이 된 것은 정 교수가 처음이다.
이날 표결에서 정 교수는 3명의 아시아 후보 중 최다득표인 44표를 얻었고, 다음으로 일본의 요코다 요조 위원이 40표를 얻었다.
인권소위는 유엔인권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인권위로부터 부여 받은 특정업무를 연구하는 기구. 위원들은 정부의 추천 절차를 거쳐 선임되지만 활동은 독립적인 개인자격으로 하며, 매년 7∼8월 3주 일정으로 제네바에서 연례회의를 갖는다.
정 교수는 지난 4년간 국제노동기구(ILO)에서 활동하며 강제노동과 아동노동 문제를 다뤄왔고, 지난해부터 유엔 인권보호증진소위 정위원직을 맡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유엔 인권소위의 교체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국제인권기구에서 다루지 않는 사각지대인 이주노동자와 탈북자 문제를 비롯해 국제 인신매매와 성차별 문제 등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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