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세계 일류상품 품목수가 1994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세계일류상품은 급증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1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세계일류상품 변화추이와 경쟁력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품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류상품의 품목 수는 2003년 현재 53개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954개, 중국의 753개, 일본의 318개와 비교 했을 때 미국의 약 18분의1, 중국의 14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세계 일류상품 품목 수는 1994년 82개에서 96년 71개, 98년 64개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쟁국가인 중국의 경우 94년 383개에서 2001년에는 753개로 급속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도 94년 776개에서 2001년에는 954개로 증가 추세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일류 상품인 D램 반도체와 TFT-LCD 개발 성공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램 반도체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전폭적인 투자, 국내여건에 맞는 메모리 제품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평가됐다. TFT-LCD도 대규모 적자를 감수한 과감한 투자와 미개척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제품을 차별화한 노력이 성공의 비결로 꼽혔다.
보고서는 "주요산업 기술력이 선진국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일본·대만의 추격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지금 세계일류상품 확대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과제"라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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