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여개 언론관련 시민단체들 모임인 총선미디어연대는 1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긴급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잇따라 갖고 일부 언론의 특정정당 편향보도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총선미디어연대는 "지난달 22일부터 신문과 방송의 보도내용을 모니터한 결과 선거제도 변화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낡은 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요건이 형성됐지만 보도태도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특히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일부 보수신문들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총선미디어연대는 조선일보 5일자 '불어라, 박근혜 바람… 수도권까지'와 동아일보 12일자 '박 대표가 떴다하면 대낮 큰길마저 꽉 막히는 일이 잦다…' 등의 기사를 인용하며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사진과 눈물을 자극하는 보도로 박 대표를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총선미디어연대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MBC '신강균의 사실은…'에 대해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라며 다른 사람의 인터뷰를 내보낸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SBS는 정치인들의 동정보도에만 주력해 구정치의 폐단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재영 충남대 신방과 교수는 "불공정 편파보도는 우리나라 선거보도의 고질병"이라며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국, 프랑스 등 외국 언론들처럼 언론이 특정정당 및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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