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호 국가보훈처 차장이 기획예산처에서 명예퇴직하면서 받은 수당 7,000만원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배 차장은 지난달 예산처 기획실장(1급)에서 명예퇴직 후 곧바로 보훈처 차장(차관급)으로 발탁되자 명예퇴직 수당을 뜻 깊게 쓰는 방안을 고민하다 광복회 장학기금이 자금난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주에 전액을 기부했다.배 차장은 "명예퇴직 후 보름여 만에 정무직으로 다시 공직에 복귀하게 돼 도의적으로 명퇴 수당을 받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법적으로는 반납할 길이 없어 새로 몸담게 된 보훈처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명퇴를 택한 그는"애초부터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집사람에게는 명퇴 수당을 받은 사실조차 이야기하지 않은 채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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