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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부동표를 잡자" 막바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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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부동표를 잡자" 막바지 총력전

입력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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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박근혜 대표는 13일 서울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 지르며 26곳에서 게릴라식 유세전을 펼쳤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 못한 부동층을 타깃으로 한 육탄전이었다.

이날 새벽 부산 부전시장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날아온 박 대표는 곧바로 김포공항 인근 방화사거리를 시작으로 구로시장, 영등포 중앙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도봉구 창동역, 경기 하남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한 곳에 10분씩만 머물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박 대표는 "국민이 한나라당에 마음을 주기 시작하니까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가 부활한다고 비방하고 온갖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국정 실정을 심판하겠다는 사람들을 지역감정에 매몰된 사람들로 몰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초대형 여당이 등장하면 지난 1년 같은 불안과 갈등의 상황이 또 다시 4년간 이어진다"며 "역사를 이끌어온 말없는 다수인 여러분들이 나라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애국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3일 당사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며 총선 승리를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정 의장은 이날 모든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의원과 후보 지지자들에게 '총선 총동원령'을 내리며 선거운동을 독려했다. 동반 단식을 위해 찾아온 총선 출마자들에게도 "단식은 나 혼자 할 테니 한 표라도 더 건지도록 피와 땀을 쏟으라"며 현장으로 돌려보냈다.

정 의장은 이날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40년을 지배해 온 의회 권력의 교체가 물거품이 되고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의 염원도 무산될 위기에 있다"며 탄핵세력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단단히 뭉쳐 하나가 되자"며 최근 이완 조짐을 보이는 지지층의 결속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위로차 찾아온 함세웅 신부와 효림 스님, 김성봉 목사 등 종교계 원로들에게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원을 부탁했다. 정 의장은 "후보 사퇴가 정치쇼 아니냐"는 야당의 공세를 의식한 듯 이날 오후 비례대표 후보자 사퇴신고서를 선관위에 제출, '총선 올인' 의지를 재확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3일 다시 광주를 찾아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쳤다.

추 위원장은 사직동 광주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의 분당을 겨냥, "영남 표를 얻자고 호남을 버린 열린우리당이 과연 호남을 대변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민주정통세력의 종가인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자질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동서화합을 위해 뽑아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세력을 산산 조각냈다"며 "호남표가 쏠리는 것을 반갑게 생각하지 않는 열린우리당에는 단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보1배 이후 제 건강을 걱정해주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 제 건강뿐 아니라 민주당을 걱정한 것"이라며 "잔다르크처럼 일어나 민주당을 강한 당으로 만들겠다"고 DJ에 대한 향수도 자극했다.

/광주=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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