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건축업자가 한강 교각 위에서 30여분 동안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다 분신한 뒤 투신 자살했다.13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 2번째 교각 위로 장모(46)씨가 올라가 '탄핵 반대' '사랑해요, 대통령'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교각에 붙인 뒤 3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장씨는 이어 미리 준비한 시너를 온 몸에 끼얹고 불을 붙인 뒤 교각 아래 한강대교 북단 방향 편도 3차선 도로 위로 투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장씨가 투신하자 소화기로 불을 끈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장씨는 응급처치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숨진 장씨가 "최근 부도를 내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장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 충동적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자살동기를 조사중이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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