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www.naver.com)를 운영하는 NHN은 보고서·논문·사진 이미지 등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고 파는 '지식시장'(km.naver.com)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옥션(www.auction.co.kr)의 판매 방식처럼 지식 콘텐츠도 개인 회원들 간에(C2C)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원들로부터 수집한 리포트와 각종 자료 등을 건 당 일정액을 받고 판매하는 서비스는 이미 성업 중이나, NHN 같은 대형 포털 업체가 C2C 형식의 서비스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회원이면 누구나 서비스 페이지로 들어가 자신이 보유한 콘텐츠를 등록하고, 원하는 가격을 제시해 판매할 수 있다. 등록된 콘텐츠는 네이버 지식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으며, 디지털저작권보호(DRM) 기술을 적용 받아 무단 복제가 금지된다.
원하는 콘텐츠는 지식시장 사이트에서 현금과 1대 1로 교환되는 지식코인을 이용해 구입하면 된다. 충전은 최대 15만원까지 가능하며, 판매액은 1만5,000원부터 현금으로 입금 받을 수 있다. 제공되는 파일 포멧은 아크로뱃(pdf), 한글 (hwp), 워드(doc), 파워포인트(ppt), 사진파일(jpg), 압축파일(zip) 등으로 제한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시장은 사장됐던 개인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숨은 전문가들이 찾아낸 노하우들을 빛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지식시장 서비스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중견 포털 A사 관계자는 "개인 콘텐츠 시장에 NHN같은 초대형 포털 업체가 진입함으로써 소형 전문 포털들의 생존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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