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발권당국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동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리 니켈 아연 망간 등 비철금속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화 제작비용이 작년보다 평균 20% 가량 상승했다. 500원짜리 주화의 제작비용은 지난해 80원 정도였지만 현재 100원 안팎으로 인상됐으며, 100원짜리는 60원에서 80원, 50원짜리는 40원에서 50원선으로 높아졌다. 30원대인 10원짜리 주화제작비도 소폭 인상됐다.
500원짜리와 100원짜리 주화는 구리와 니켈로, 50원짜리는 구리 니켈 아연 망간 등을 섞어 만든다. 그러나 국제원자재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1년전 톤당 1,570달러에서 현재 3,000달러 안팎으로 올라 주화원가를 크게 높였다. 니켈 가격도 1년전 톤당 7,900달러에서 지금은 1만3,800달러로, 아연 역시 톤당 750달러에서 1,020달러로 50∼100% 가량 치솟은 상태다. 비용이 오른다고 동전을 만들지 않을 수는 없는 일. 결국 모든 비용상승분은 발권당국인 한은에 전가되고, 이는 결국 국민들의 간접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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