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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칸 박사, 5년전 訪北때 "核장치 3개 봤다"/뉴욕타임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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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칸 박사, 5년전 訪北때 "核장치 3개 봤다"/뉴욕타임스 보도

입력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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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과학자 A Q 칸 박사가 5년 전 북한을 방문했을 때 비밀 지하 핵시설로 안내돼 3개의 핵 장치를 목격한 상황을 진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파키스탄측으로부터 비밀 브리핑을 받은 아시아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칸 박사가 영변 핵시설과는 다른 것 같은 비밀 시설에서 3개의 플루토늄 '장치'라는 것을 본 사실을 조사과정에서 털어 놓았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특히 자신이 본 핵무기들은 올해 초 북한을 방문했던 미 핵 과학자 등이 본 핵물질이 가득찬 단지 형태가 아니라 완전한 형태였으며 당시 북한측은 "이것이 핵 억지력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칸 박사가 목격한 플루토늄 무기의 수는 북한이 1, 2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가졌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평가와 일치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칸 박사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는 북한의 실제 핵무기를 목격했다고 진술한 첫 외국인일 것"이라며 "그러나 칸 박사가 핵 과학자가 아니라 연금학자여서 실제 핵무기와 모조 무기를 구별할 전문성을 지녔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또 칸 박사가 안내된 장소가 미 정보당국이 이전에 핵시설로 의심하던 곳인지, 아니면 이전에는 몰랐던 장소인지도 분명치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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