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임기가 끝나는 3명의 금융통화위원 후임에 6명의 후보가 추천돼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13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16일로 김원태(62·한국은행 추천)·이근경(54·재경부 추천)·남궁훈(57·금융감독위원회 추천) 등 3명의 금통위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최근 각 기관은 2명씩 총 6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추천했다.
재경부는 좌승희(57) 한국경제연구원장과 최근까지 금감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이효익(53)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를, 금감위는 김규복(53)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과 역시 재경부 출신인 현오석(54)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을 각각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박철(58) 전 부총재와 이덕훈(55) 전 우리은행장을 후보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종 인선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제외되고 제3의 인물이 추천될 가능성도 높다.
이번 인선에선 과거 관료출신 중심으로 짜여져 관치 비난을 받아왔던 금통위원에 민간출신 진입이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나눠먹기식 인사'라는 잡음을 우려한 재경부와 금감위가 상대방 기관 출신을 교차 추천한 것을 놓고, 이 역시 '모양새 갖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기존 금통위원 임기가 끝나는 16일까지는 최종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안배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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