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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선택 4.15 D-1/부동층 늘어 수도권 예측불허 혼전- 투표율이 승패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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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선택 4.15 D-1/부동층 늘어 수도권 예측불허 혼전- 투표율이 승패 좌우한다

입력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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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와 판세를 놓고 공방을 벌이며 막판 부동표 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각 당과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결과 종반 판세는 한나라당이 영남 의석(68석)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점쳐지던 수도권(109석)에서 한나라당의 추격으로 접전지역이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어난 반면, 투표율은 도리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어 상당수 접전지역이 마지막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동층은 여전히 20%대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투표율이 69.1%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것을 비롯, 17대 총선 투표율은 16대 총선의 57.2%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지지성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각 세대의 투표율이 여야의 최종 우열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기간 전 조사에서는 20·30대는 거야(巨野) 견제, 50·60대는 거여(巨與) 견제론에 공감하는 층이 많았으며 40대는 거야 견제론이 우세하다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분석에 의하면 거대 여당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4년간 나라가 또 어려워질 것"이라며 "나라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세일(朴世逸) 선대위원장은 "재야운동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정과 민생을 책임질 여당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며 "비정상적이고 극단적 행동으로 표를 얻으려 하지 말고 당당히 정책대결에 나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영등포 당사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을 한 정동영 의장은 이날 "탄핵 세력, 부패 세력, 지역주의 세력이 무섭게 되살아나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이 눈 앞에 닥쳐 오고 있다"며 "단식은 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선대위원장은 "3·12 의회 쿠데타 세력인 한나라당이 거여견제론으로 국민을 기만, 원내 1당, 과반수 정당으로 부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갑자기 단식을 한다느니 하면서 선거를 이상하게 몰고 있다"며 "우리당 내부에서 민주화 세력은 들러리 세우고 영남의 운동권들이 분열을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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