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비메모리 부문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1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매각 주간사인 도이치은행을 통해 협상 대상자인 씨티벤처에 공식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 등을 배경으로 독자 생존 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채권단 관계자는 "원매자가 제시하는 가격이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최근 반도체 경기 상승으로 기업 가치가 올라간 점 등을 감안할 때 매각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신규 투자자금 확보 차원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씨티벤처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 중 하나로 추진돼 온 미 오리건주의 유진공장 매각 역시 최근 수출 전진 기지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류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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