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체코 기자 3명이 실종되고, 미군 2명과 미국 도급업체 직원 7명이 9일 납치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9일 납치했다고 주장한 이탈리아인 4명의 피랍을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저항세력이 억류중인 외국인은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12일 납치됐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민간인 8명이 이날 석방되고 중국인 7명도 하루 만에 풀려나 저항세력의 외국 민간인 납치 배경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랍의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이날 미국 보안회사 소속 이탈리아인 4명이 무장한 저항세력에 둘러싸인 채 꿇어 앉아 있는 모습을 방영하며, 저항세력이 이탈리아군의 철군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남부에서 무장저항을 주도했던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시아파 정파들과의 막후 협상에서 민병대 조직을 정당으로 전환하고 폭력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르의 추종 세력은 이날 나자프, 카르빌라, 쿠파 등 남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은 "사드르 체포와 사살은 유효하다"며, 미군 2,500여명을 나자프 외곽에 배치했다.
한편, 13일 팔루자 동부 20㎞ 지점에서 미군 헬기가 로켓에 맞아 격추되는 등 곳곳에서 교전이 계속됐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팔루자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