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병역문제는 한창 나이의 프로선수에게 큰 고민거리다. 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24)은 최근 병역 문제가 해결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97년 투어에 입문, 투어 통산 4승을 기록중인 스리차판은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랭킹 10위권(18위)에 올라 있는 선수. 그는 최근 태국 특유의 '징병 추첨 절차'를 밟았으나 운 좋게도 군 복무를 피하게 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태국에서는 남자들이 21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징병추첨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 관할 구역마다 할당된 징병쿼터가 자원 입대자들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 징병대상자들 가운데 추첨을 실시, 2년간 군 복무를 하도록 한다. 스리차판도 2001년부터 매년 징병추첨 대상에 포함됐으나 형식상 초등학교 '체육교사'라는 이유로 추첨에 참여하지 않았고, 군 당국도 이를 허용해 왔다. 하지만 차이싯 치나왓 육참총장은 올초 "이번에는 스리차판도 징병추첨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해 더 이상 특혜를 베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리차판은 7일 방콕 근교의 프라와트지역 신병 사무소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지역의 징병쿼터는 63명인데 비해 자원입대 희망자가 65명이나 돼 스리차판은 징집을 면제 받게 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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