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열린우리당이 현직 장관들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며 비난 공세를 폈다.한나라당은 '개혁과 통합을 위한 부산지역 교수 모임'이 부산일보 12일자에 낸 여당 지지 광고에 총선 주무 장관인 허성관(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행자부장관이 포함된 것에 대해 "법치국가에서 발생했다고 믿기 힘든 최악의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교수 143명은 광고에서 "부산이 지역주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한다"며 우리당을 지지했다.
은진수 대변인은 "선거 관리 총책임자가 여당 지지 운동에 앞장서는 마당에 공무원들이 중립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검찰과 선관위의 조치를 요구했다.
행자부는 "허 장관은 광고에 대해 어떤 내용도 들은 적이 없고 2003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때 동아대 교수직을 휴직한 상태"라고 밝혔다. 교수 모임측도 "허 장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9일 경남 함안에서 침수지역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여당의 총선 올인 전략 일환으로 장관이 유권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공격했다. 강 장관은 "다른 지방 행사에 가던 중 수해 복구 현장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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