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13일 17대 총선의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12.1% 포인트 높아져 69.1%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선관위에 따르면 8일부터 이틀간 전국 1,5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7.2%, '가능한 투표하겠다'가 11.5%로 전체 88.7%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경우 16대 총선 당시 비슷한 시기에 조사한 결과보다 3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결과가 실제투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하락세를 계속하던 총선 투표율이 8년전인 15대 총선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탄핵정국에 따라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데 더해 세대간 갈등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지역쟁점이나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분석한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투표율이 60%대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투표율은 12대(1985년) 때 84.6%로 정점에 오른 뒤, 13대(1988년) 75.8%, 14대(1992년) 71.9%, 15대(1996년) 63.9%, 16대(2000년) 57.2%로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투표의향이 92.3%로 가장 높았고, 40대 91.5%, 30대 88.7%, 20대 80.6% 순이었다.
후보 선택기준으로는 인물·능력이 46.2%였고, 소속정당 21%, 정책·공약 16.9%라고 대답했다. 16대 총선 당시의 조사에서 인물·능력과 소속정당 기준이 각각 61.3%, 10.4%였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총선에서는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지적됐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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