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거래소로 옮긴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 6개 기업의 상장 후 시가총액 증가율은 평균 43.85%로 나타났다.종목별로는 이수페타시스가 지난해 10월 7일 최초 상장 당일 46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2일 현재 1,050억원으로 128.26%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 32.17%의 4배에 달하는 신장세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5월22일 상장 당일 6,42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조4,500억원으로 125.86%가 늘어 이 기간의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 64.95%의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12월24일 거래소로 옮긴 중소기업은행도 짧은 기간에 시가총액이 21.19%나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1월28일 거래소로 이전한 태경화학은 시가총액이 20.0% 감소했고 SBS도 1조63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9,590억원으로 9.78% 줄어들었다.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해 9월4일 거래소 이전 당일 2조6,200억원에서 3조800억원으로 17.56% 늘었지만 같은 기간의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 26.19%에는 미치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의 매수가 활발한 거래소 시장이 주가 상승에 보다 유리한 여건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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