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역에 설치된 장애인·노약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무임승차하는 '얌체족'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개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공사 관계자는 "5∼8호선의 23개역에 설치된 39대의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는 승강장에서 곧바로 개찰구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면서 "일부 시민들이 이를 악용,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달중 7호선 수락산역과 노원역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25대의 엘리베이터 앞에 개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14대는 내년에 설치된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는 평소에는 멈춰있다가 이용객이 호출버튼을 누르면 역무원이 모니터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임을 확인한 뒤 운영토록 돼있다. 그러나 동행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 장애인이나 노약자와 함께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사측은 엘리베이터 이용 승객의 2% 가량이 '무임승차' 승객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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