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각 당은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며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부심했다.한나라당은 노·장년층과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여의도 천막당사 정면에는 '어머님, 아버님. 4월15일 투표장에 함께 가요'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12일부터 방영된 TV 광고 2탄은 보수층을 겨냥해 거여 견제론을 내세운 것. 파란색 옷을 입은 어린이 한 명과 노란 옷의 어린이 두 명이 탄 시소가 한 쪽으로 기울어 움직이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또 각 후보에게 '투표장에 꼭 가야 하는 이유'라는 공문을 내려 보내 투표율 제고 지침으로 활용토록 했다. '1·1·1 운동'(기호 1번, 인물 1등, 민생 챙기기 1등)으로 다른 당의 숫자 캠페인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국민참여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인터넷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투표를 포기하면 탄핵세력, 차떼기 당, 부정부패 집단이 부활, 국회를 장악한다'는 것으로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즐기려는 젊은 층이 적지 않다는 판단 아래 "투표하고 놀러 가자"는 호소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당은 또 "세 가지를 도와달라"는 '3원(願)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세 사람에게 전화해달라, 세 사람을 설득해달라, 3대가 함께 투표해달라"는 것으로, 여기엔 우리당의 기호인 3번을 기억해달라는 의미도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40대 이상 장년층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일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보이고 있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정통 야당을 살려 달라"는 감성적인 호소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10만여 명의 당원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민노당은 핵심 지지 세력인 노동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투표일에도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을 앞당기도록 경총에 요구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는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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