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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선택 4.15]열전지역/서울 송파 갑-충남 보령·서천

입력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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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갑/맹형규 "수성" 조민 "뒤집기" 서로 자신'리틀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나라당의 견고한 아성으로 꼽힌다. 탄핵 역풍이 최고조였을 때도 한나라당 지지율이 근소하게 앞섰을 정도. 이 지역서만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수성(守城)을 자신하고, 북한 전문가인 열린우리당 조민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탓인지 도덕성을 둘러싼 흙탕물 싸움이 대단하다. 맹 후보는 부친의 재산 신고 누락 문제가, 조 후보는 병역 부분이 아킬레스건. 맹 후보는 "부친과 30년 이상 따로 살았고, 직계 존속 재산은 신고 의무 사항도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후보는 "자원 입대 했다가 기관지 확장증으로 왼쪽 폐를 들어내는 수술까지 받았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조 후보는 맹 후보를 '차떼기당·탄핵 쿠데타당 후보'라고, 맹 후보는 조 후보를 '제대로 된 지역 개발 공약이 하나도 없는 정치 초보'라고 공격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는 3월 중순 맹 후보가 고문으로 있는 산악회 소속 한나라당 당원들이 단속 나온 선관위 직원을 폭행, 구속된 사건을 물고 늘어진다. 맹 후보는 "사건 당일 산행에 동참했으나 폭행 현장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풍납토성 지역 주민의 재산권 보호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맹 후보는 영어체험마을 유치 등을, 조 후보는 풍납토성 테마파크 조성 등을 약속한다. 민주당 공보길 후보는 교육 특구 조성과 해외 교육자본 유치를 약속하며 젊은 학부모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충남 보령·서천/류근찬-김명수 박빙… 보령 표심이 관건

자민련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이지만 탄핵 역풍 이후 열린우리당 김명수 후보와 자민련 류근찬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본보 12일자 3당 판세분석에선 3당 모두 류 후보가 약간 우세하다는 의견을 냈다.

탄핵안 가결 이후에는 김 후보가, 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이후에는 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더니 최근 들어서는 김 후보의 잦은 당적 이동과 류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16대 총선 직전 자민련에 입당했다가 두 달여 만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 이번엔 우리당으로 출마해 '철새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JP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장면 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당을 택했고, 지금은 새 정치를 갈망하는 지역민심을 따라 우리당에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류 후보는 금품과 향응 제공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한 게 문제가 되고 있다. 류 후보측은 "독지가를 따라 방범초소를 방문했을 뿐"이라며 "방범초소에 라면과 음료수를 돌린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향응 제공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13만6,661명의 유권자 중 두 후보의 출신지인 보령(8만3,462명)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13∼15대 의원을 지낸 서천(5만3,199명) 출신 무소속 이긍규 후보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태흠, 민주당 박익규, 무소속 신준희 후보도 지역개발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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