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롤플레잉게임(RPG)의 전성시대를 수놓은 '창세기전'(Genesis)의 후속작으로 국산 PC게임 역사에서 '최고'와 '최악'의 타이틀을 동시에 움켜쥐었던 '마그나카르타'(Magnacarta)가 원작 발표 3년 만에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했다.이름하여 '마그나카르타M', 모바일이라는 뜻의 'M'를 덧붙였다. 원 제작사인 소프트맥스가 모바일 게임 전문제작사 놀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KTF의 브루(Brew)용으로 개발했으며, 지난달 17일 처음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작의 명성 덕분인지 서비스 시작 일주일만에 다운로드수 2만건을 올리며 모바일 게임의 지존, 고스톱을 누르고 1위까지 올랐다. 인기의 비결은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이다. 오락실 게임기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던 복잡한 키 조합을 이용,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손가락이 불이 나도록 숫자판을 두드려야 한다는 뜻. 캐릭터별로 3개의 필살기와 콤보시스템이 있어 화려한 액션을 만끽 할 수 있다.
캐릭터는 주인공 칼린츠와 보조캐릭터 첼시, 로프마, 조커의 총 4종류다. 이중 두 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 중 필요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복잡한 미로로 만들어진 지하의 유적을 탐험해 괴물이 쏟아져 나오는 '요석'을 찾아 없애는 것이 대략의 내용이다. 총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화려한 3차원 그래픽을 자랑했던 원작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모바일 게임 최고 수준의 화면과 사운드를 자랑한다. 결말이 딱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다시 해보면서 다양한 결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4개의 캐릭터 중 주인공 캐릭터만 너무 강하게 설정되어 있어 캐릭터 고르는 재미가 반감된 것은 단점이다. 다운로드 가격은 2,000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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