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보도했던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은 경기 부천에 사는 40대 주부 L씨로 12일 밝혀졌다.L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일이 문제가 된 뒤 인터넷에서 '돈을 노리고 한 것'이라는 등의 비방까지 나와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전화를 받았는데 다짜고짜 '김근태씨 어쩌고' 하면서 색깔론 문제를 얘기해 선거철에 으레 하는 여론조사인 줄 알고 '얘기하기 싫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마음을 가라앉힌 뒤 가족과 상의하겠지만 내가 최대 피해자인데 MBC는 나에게 사과조차 안했다"면서 "전화번호가 어떻게 노출됐는지 무섭다"고 토로했다. L씨의 전화번호는 전 대변인 것과 한 자리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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