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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전株가 상승장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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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전株가 상승장세 주도

입력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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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프로그램 매도로 조정을 겪었던 종합주가지수가 12일 큰 폭으로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고점을 기록한 지난 8일의 916선을 훌쩍 뛰어넘어 920선 안착을 시도하다 전날 대비 13.42포인트(1.48%) 오른 918.86으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LG전자, 삼성SDI 등 우량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실적 발표를 촉매로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중심 실적 호전주 오름세

이날 상승세의 수훈갑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삼성전자였다. 16일 1분기 실적 발표까지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면서 61만원대 진입에 성공해 증시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13일 인텔의 실적 발표가 먼저 나오면 이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4조원으로 추정하고, 목표가를 75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민은행, 삼성SDI, LG전자 등의 대형 우량주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단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 발 앞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던 포스코는 전날 대비 1.13% 하락했다. 이밖에도 실적 호전이 기대되거나 이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 LG상사, 리노공업, 예당 등이 상승했고, 태광, 이레전자 등은 실적 호전이 예상돼 오름세를 보였다.

오름세 유지하나 상승폭은 둔화할 듯

이번 주 증시에 대해 이라크 사태 악화와 총선 등 경제 외적 변수와 실적 발표 후 기대감 축소로 인한 조정을 우려했던 증권사들도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좀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대우증권의 이영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 기업실적에 따른 평가가 4월 증시에 많이 반영된다고 지적하고, 지난 12월 이래 시장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된 점을 감안할 때 본격적 실적 발표시점을 전후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의 박석현 연구원도 "주가 흐름 자체가 긍정적이므로 상승추세는 이어갈 것"이라며 "이달 중 94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 상승에는 삼성전자 한 종목과 외국인 선물 매수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유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동원증권의 김세중 연구원은 "12일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영향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이번 주 주가는 오늘 정도가 최고일 것이며 당분간 주춤하다가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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