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침공을 막아주었던 인천상륙작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인천상륙작전으로 한국전의 전세를 역전시켰던 맥아더 장군의 고향 아칸소주 리틀록에 '한국전쟁기념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 아칸소주 한인연합회 정 나오미(49) 회장.
감리교회가 개최한 '국제결혼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차 최근 방한한 정 회장은 "한국전쟁기념광장 조성은 한국민들과 미국의 한국전쟁참전용사 재향군인회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뜻 깊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기념광장은 맥아더 장군의 생가가 있는 리틀록 시내 9번가 맥아더공원 내 465평의 부지 위에 설립됩니다. 기념광장에는 8각형의 분수, 그리고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에 상륙했던 해병대원을 상징하는 4명의 병사 동상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총사업비는 7억5,000여 만원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한인회와 아칸소주 한국전쟁참전용사 재향군인회, 리틀록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하남시와 의왕시의 보훈단체,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의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정 회장은 밝혔다. 기념광장은 6월25일 기공식과 함께 조성에 들어가 인천상륙작전 54주년인 내년 9월18일 완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한국전쟁기념광장 조성 사업은 교민들의 단합과 함께 미국인에게 급성장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칸소주 한인회는 이와 함께 인터넷사이트(www.arkansaskoreanwarmemorial.com)를 통해 이번 사업을 미 전역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공군 장교 출신인 미국인과 결혼한 정 회장은 11일 출국하면서 "한국전쟁기념광장 조성사업과 더불어 미국인과 국제결혼한 한국 여성들의 권익보호에도 적극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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