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중 외국인 투자자 소유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상장사 기준, 우선주 포함·8일 현재)은 211조8,041억원이며 이중 외국인 보유액이 104조6,590억원으로 49.41%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외국인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10.99%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57.04%(지난해 46.87%)로 절반을 훌쩍 넘어서며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이 98조2,769억원인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61.66%(60조5,991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차그룹(47.28%), SK그룹(43.56%), LG그룹(32.72%), 한진그룹(28.92%) 등의 순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이중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LG그룹은 LG와 LG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탓에 1년 전에 비해 각각 13.78%포인트, 13.37%포인트나 외국인 비중이 상승했다. 한편 두산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1.59%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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