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회전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상승률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595개 상장종목(관리종목, 주식병합종목, 신규 상장종목 제외)의 보통주 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회전율이 1,000%를 넘은 13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34.82%에 달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회전율이 100%라면 전체 발행주식의 주인이 한 번 바뀌었음을 뜻한다.
회전율 500∼1,000% 종목은 19개로 평균 8.48%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100∼500%(107개) 종목은 평균 7.95%, 50∼100%(96개) 종목은 평균 3.29% 상승한 반면, 50% 미만(360개) 종목은 평균 2.35%하락했다.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4,820.07%를 기록한 오양수산으로 주가 상승률도 223.37%에 달했고, 한성기업(3,174.54%) 29.56%, 동원수산(2,708.54%) 53.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마니커(2,201.05%·50.94% 상승), 사조산업(1,654.13%·9.88% 상승) 등도 높은 회전률을 보여 조류 독감 관련주가 회전율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전률은 시장의 관심을 잘 나타내주는 지표"라며 "하지만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투기적 매매일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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