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3형제'를 지금 매수해도 늦지 않다."내수부진, 유가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실적상승을 바탕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3개 간판기업에 대해 증권사들이 12일 잇따라 매수 추천에 나섰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현대차의 목표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차 역시 1분기 실적 향상에 따른 모멘텀을 기대하며 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였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위원은 "현대차 주가가 지난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은 수출과 중국, 인도, 터키 등 해외비즈니스가 내수부진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차 투싼의 순조로운 판매, 현대캐피탈과 GE캐피탈의 전략적 제휴, 신용등급 상승 기대, 하반기 중 쏘나타 후속 NF출시, 미국공장 준공 등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1분기 판매가 전년동기보다 14% 증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에서 높은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동유럽 공장을 성공적으로 확정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보다 36% 상향한 1만5,000원으로 높였다. 또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는 1분기 중 현대·기아차의 총생산이 10% 가량 감소했음에도 현대모비스의 매출이 10%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도 "현대차 1분기 실적은 다소 미흡하지만, 하반기 내수 회복 등으로 연간 이익은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올렸다. 대한투자증권도 "기아차가 7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M을 발표하면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높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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